2013년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는 4,950억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22% 상승한 수치로 광고 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부문입니다.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인 보급과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유저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모바일 광고 시장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다양한 광고 형태 중에 동영상 광고의 성장도 눈의 띕니다. 그것은 동영상 광고의 강력한 2가지 장점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동영상 광고는 광고를 시청한 만큼 과금하는 방식이기에 광고주에게 비용절감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유저의 관심여하에 상관없이 광고를 노출시키지만, 시청의 선택권을 줌으로써 광고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모바일 동영상 광고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동영상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광고 업계에는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2012년 동영상 광고 플랫폼, ‘True View(트루뷰)’를 선보인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에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적용했습니다. 트루뷰는 유튜브에서 동영상 재생 전에 광고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유저가 원하지 않는 경우 5초가 지나고 광고를 선택적으로 끌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광고에 관심 갖는 유저에게만 광고를 노출하므로 실질적인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해당 광고가 시청된 횟수로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광고비 산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 인크로스는 2013년 4월 구글 트루뷰를 벤치마킹한 다윈을 출시했습니다. 동영상 재생 전 15초 이상을 시청한 광고에 대해서만 광고비를 청구하는 비슷한 형태지만, 광고 시청 중에 관련 이벤트 참여, 통화, SNS 등 쌍방향 소통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 차별 점입니다. 이전까지는 구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동영상 광고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크로스는 유튜브를 견제하는 국내 동영상 매체들의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벌써 14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광고료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 구글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구글의 시장 전략 때문입니다. 구글은 웹 사이트의 광고 매출을 합한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96%를 차지할 정도로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입니다. 기업들의 광고 투자 비용은 경기 상황에 따라 큰 유동성을 갖기 때문에 구글의 매출 또한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광고만을 수익 원으로 삼지 않고, 사업 다각화로 매출 경로를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는 서비스 유료화입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관리가 잘되고 있는 IT사업이 대단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라고 말했듯이 구글은 서비스들을 무료로 배포하고 유저를 확보하여 차후에 서비스의 점진적인 유료화로써 이익을 창출하려는 시장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유저는 한번 익숙해진 UX(User Experience)를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를 비롯하여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들을 유료화 이전에 견제할 수 있는 소스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뿐만 아니라 구글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 분야에서 구글 플랫폼에 시장이 잠식당하지 않으려면 독자적인 플랫폼 개발과 경쟁력 향상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 하고, 정부 차원의 국내기업 지원과 시장독점 규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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